▲ 나영석 PD(왼쪽)와 배우 정유미.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나영석 PD가 배우 정유미와의 불륜설을 퍼트린 '지라시'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나영석 PD는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불거진 정유미와의 불륜설 '지라시'에 대해 말했다.

이날 나영석 PD는 정유미와 '지라시'에 대해 "사실 마음고생이 없지는 않았다. 억울했다"며 "그런 일이 없었다고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소해야 하는 게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증명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고소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이 좀 그랬다.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 10명이 송치된다고 들었는데, '아싸, 다 잡았다'의 느낌은 아니었다. 그분들이 (게시물을) 올렸다고 가장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사회가 그렇다. 다른 일반인들을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나영석 PD와 정유미의 불륜설을 지난해 10월 메신저와 SNS를 중심으로 갑작스레 퍼졌다. '지라시' 형태의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나영석과 정유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는 등 파장이 일었다.

▲ 나영석 PD. 제공|tvN

이에 나영석 PD와 정유미는 지난해 10월 18일 "최근 각종 온라인,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소속 배우 정유미와 관련한 악성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이후 나영석과 정유미 측은 강경 대응 의사를 보이며 악성 루머 최초 작성 및 유포자, 온라인 게시자, 악플러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로부터 4개월 만인 지난 2월 결국 악성 루머 작성자와 유포자가 검찰에 송치돼 벌을 받게 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짜뉴스를 최초 작성해 유포한 피의자 3명, 이를 블로그 및 카페 등에 게시한 피의자 6명, 관련 기사 댓글에 욕설을 게시한 피의자 1명 등 총 10명을 검거해 9명을 기소하고 1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영석 PD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범인들을) 선처하면 '쟤, 뭐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상습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과 관련해 '정준영 동영상' 및 '정준영 리스트' 등 또 다른 '지라시'가 만들어져 2차 가해가 벌어지고 있다. 나영석 PD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우리 모두가 공범"이란 말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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