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찍어 유포한 혐의에 휘말리며 출연 중이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 및 통편집' 절차를 밟고 있다. 사실상 방송가 퇴출이다.

11일 'SBS 8뉴스'는 친근한 이미지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해 온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했으며,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에 이른다. 

KBS2 '1박2일'과 tvN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3' 등 정준영이 고정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들은 정준영 하차 및 통편집을 하기로 하고 연이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1박2일'은 가장 먼저 의견을 내고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 씨의 1박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1박2일'은 2016년 9월에도 몰카 파문을 겪었던 정준영을 2017년 1월 복귀시킨 전력이 있다. 2013년 11월 '1박2일'에 합류해 하차와 재합류 소동을 겪으며 7년째 '1박2일'에 출연해 온 정준영이 결국 불명예 퇴출되는 것이다. 오는 15일 촬영에는 정준영을 제외한 기존 멤버 차태현,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과 함께 '인턴'으로 활약 중인 이용진이 함께할 예정이다.

미국 LA에서 3번째 시즌을 촬영 중이던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정준영이 원년 멤버로 활약해 온 tvN '짠내투어'에서도 사실상 하차한다. 기존 출연분에서는 최대한 편집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하차 및 편집이 불가피하다"고 귀띔했다. tvN 측은 현재 공식 견해를 정리 중이다. 

'현지에서 먹힐까3'을 촬영하던 정준영은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중도 귀국을 결정했다. '짠내투어'의 경우 지난 9일 정준영이 출연한 홍콩-마카오 첫 번째 편이 전파를 탔기에 녹화분이 상당하고, 녹화를 마친 터키편은 아직 예고조차 방송되지 않은 상황이라 편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가수 정준영.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한편 몰카 파문과 관련해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준영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하여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금도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라며 "(정준영이)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2016년에도 전 여자 친구와 성관계 중 동영상과 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까지 열고 "교제 중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이었다. 곧바로 삭제했고 몰래카메라도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소 취하와 함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시 몰카 파문이 불거지면서 당시 해명의 진정성도 함께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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