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세 명의 투수 코치가 있다. 강상수 총괄과 이대진 서재응 코치는 치열한 토론으로 확실한 결론을 낸 뒤 선수에게 의견을 전한다. 선수가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모든 결정은 셋이 머리를 맞대고 얘기한 뒤에 내립니다. 치열하게 토론하되, 선수들에게 혼선이 없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죠."

KIA 타이거즈는 투수 코치가 세 명이다. 강상수 총괄 코치와 이대진 강상수 코치가 마운드를 관리한다. 한 파트에 세 명의 코치를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릴 수 있다. 코칭스태프가 많아서 나쁠 것까지는 없겠지만 자칫 서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선수들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강상수 코치는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세 명의 코치가 있으니 의견 충돌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합의의 과정일 뿐이다. 선수들을 지도하거나 관리하는 데 있어 의견 충돌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강상수 코치의 의견이다. 그는 "이대진 코치, 서재응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나온 결론을 선수들에게 전한다"고 말했다.

▲ KIA 고영창. ⓒ KIA 타이거즈
비록 시범경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지금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조짐이 좋다. KIA는 17일까지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SK 와이번스(2.08)와 두산 베어스(3.14), 키움 히어로즈(3.17)에 이어 4위인데 숫자를 보면 2위 두산과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2위 그룹이라고 봐도 된다.

KIA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윤석민과 김세현, 한승혁이 연달아 중도 귀국하면서 마운드에 불확실한 요소들이 컸다.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는 해설위원들의 호평을 받았고, 양현종이 건강하게 캠프를 완주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선발 두 자리, 그리고 불펜이 허전해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범경기 기간만 보면 우려는 기우였다.

마무리 캠프부터 투수 코치들이 공을 들였던 고영창이 3차례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포함해 100% 무실점 행진 중이다. 강상수 코치는 캠프에서 "뜬공이 없다"며 투심 패스트볼을 제1구종으로 택한 고영창의 변신을 반겼다. 문경찬과 하준영, 이민우, 이준영도 2경기 이상 등판해 실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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