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 ⓒ이강유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 앞으로 강팀이든, 아시아에서 우리보다 약한 팀을 만나든 전술적으로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좋은 팀하고 하다보면 내성도 쌓일 것이다. 좋은 경험이다."

한국은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2위를 달리는 강호.

중원에서 빌드업을 맡고, 콜롬비아의 맹공을 받아낸 정우영은 이번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특히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실패를 겪은 뒤 벤투호는 새로운 시작을 한 상황이다.

정우영은 "전반전 연습했던 수비 조직부터 좋은 경기를 했다. 밀릴 때도 있었지만 잘 버티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역시 콜롬비아는 강했고 1대1에서 조금 열세라서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했다. 콜롬비아가 강했다"고 평가했다.

전반전은 강하게 압박해 골을 넣고, 후반전은 그 리드를 지키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는 설명. 정우영은 "전반전 전방 압박을 훈련했다. 몇 번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90분 동안 계속 그렇게 할 순 없다. 내릴 땐 확실히 내려서 4-4-2 블록을 만들고 역습을 노리려고 했다.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싶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7년 11월에도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다빈손 산체스 등 주축 선수들은 그 당시에도 뛰었다. 정우영은 "콜롬비아가 2년 전보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가 됐던 것 같다. 2년 전에 한국이 홈에서 이겼기 때문에 조금 달랐던 것 같다. 하메스는 역시 좋은 선수"라면서 이번 맞대결이 더 힘겨웠다고 밝혔다.

어려웠던 만큼 열매는 달다. 정우영은 "자신감을 더 얻을 수 있다. 앞으로 강팀이든, 아시아에서 우리보다 약한 팀을 만나든 전술적으로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좋은 팀하고 하다보면 내성도 쌓일 것이다. 좋은 경험"이라면서 앞으로 있을 카타르 월드컵 예선과 본선 무대에 도움이 될 승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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