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답변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모든 공을 동료 선수단에게 돌렸다. 

'벤투호'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두 번째 경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손흥민의 선제골, 이재성의 결승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첫 득점. 9경기 만에, 759분 만에 첫 득점이었다. 

그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유독 득점하지 못한 손흥민에 대한 관심사가 이강인-백승호의 A매치 데뷔와 함께 가장 큰 이슈였다. 손흥민은 결국 득점했지만 경기 후엔 동료와 코칭스태프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경기 후 "사실 많은 팀에 미안해요. 저로 인해서 이 팀에 제 이름이 많이 거론되잖아요? 제가 8경기 동안 못 넣었고 이름이 많이 거론되고 팀원들에게 미안해요. 오늘 같은 경기도 선수들의 희생이 없다면 제가 멋있는 경기, 멋진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텐데. 많은 팀원들, 코칭스태프 등 저를 계속해서 믿어줘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 손흥민의 일문일답 

오늘 득점이 소속 팀 돌아가서 활약 신호탄?

"잘 모르겠어요. 소속 팀과 대표 팀은 다른 팀이고, 다른 역할이 있어요. 소속 팀은 소속 팀대로, 대표 팀은 대표 팀대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득점해서 홀가분하죠?

"사실 많은 팀에 미안해요. 저로 인해서 이 팀에 제 이름이 많이 거론되잖아요? 제가 8경기 동안 못 넣었고 이름이 많이 거론되고 팀원들에게 미안해요. 이 팀은 제 팀이 아닌 대표 팀의 팀이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기도 선수들의 희생이 없다면 제가 멋있는 경기, 멋진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텐데. 많은 팀원, 코칭스태프 등 저를 계속해서 믿어줘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소속 팀 동료 다빈손 산체스가 밀었는데?

"허리 쪽을. 괜찮습니다. 따로 이야기는 안 했어요. 축구는 운동장에서 부딪치는 스포츠니, 미안하다고 말할 사안은 아니고. 다 이해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형들이 다 은퇴하고, 첫 A매치였다. 유독 어린 선수들을 유독 챙기던데. 책임감이 컸을 것 같다.

"사실 제가 챙기기보다는 선수들이 스스로 잘해서 제가 챙길 건 없었어요. 선수들이 나중에 대표 팀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 소중함과 책임감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실력은 그 뒷순위라고 생각해요. 선수들이 빨리 그걸 깨닫고 다음 소집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어린 선수들 많이 걱정, 따로 불러서 이야기 했나요?

"제가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제가 이야기 안 해도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서서 이야기할 것도 아니고, 스스로 대표 팀 분위기를 잘 적응하고 훈련할 때 좋은 모습 잘 보여줘서 정말 앞으로가 기대돼요." 

뛰지 못하는 어린 선수들을 걱정하는데, 못뛰었지만 어린 선수들은 여기 와서 어떤 걸 얻어갈까요?

예민한 질문이네요. 많은 축구 팬들, (이)강인이나 (백)승호나 (이)승우를 좋아하는 많은 축구 팬들이 계실거 아니에요? 사실 이런 말을 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중요하거든요. 대표 팀은 한국에서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만 다 데리고 온 상황이어서, 이 선수들이 대표 팀 훈련 캠프를 10일간 훈련하고 이런 것만으로도 이 선수들이 10일 동안 성장하는 게 보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축구 팬들의 마음이 이해돼요. 저도 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깐. 이 선수들이 앞으로 더 성장하게끔 하려면 기다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급하게 생각하면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차분하게 이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즐기고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면 알아서 선수들이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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