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6월 경기도 있고, 월드컵 예선도 있다. 소속팀에 가서 다시 올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한다."

부상을 털고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권창훈(25, 디종FCO)은 앞서가지 않았다.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국가 대표팀에서 자신의 위치는 아직 도전자라며 초심으로 쏟고 있다.

볼리비아와 22일 울산 경기에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콜롬비아와 26일 서울 경기는 후반 16분 이재성과 교체되어 들어갔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뛰거나, 아예 못 뛴 선수도 있는데 두 경기를 모두 뛰었다는 것은 보수적으로 선수를 기용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권창훈은 부상 이전의 플레이를 파악한 벤투 감독이 특별히 검증할 필요가 없는 선수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대표팀 2선 공격의 핵심 선수로 꼽혔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선발도 그의 몫이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반년 이상의 고된 재활을 해야 했던 권창훈은 새로이 출발선에 섰다. 2경기를 치른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권창훈은 "이번 2연전에서 두 경기 다 승리를 한 것에 대해서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하고 싶다"고 팀으로 생각을 먼저 말했다. 

벤투 감독의 전술을 잘 수행하려고 한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번에 포메이션 바꾼 것 처음 접하고 경험했는데, 준비 시간 짧았는데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준비한대로 최선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했다."

▲ 권창훈 ⓒ한희재 기자


개인적인 이야기는 그 뒤에 나왔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경기를 했고, 상당히 저에게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시 대표팀에 와서 경기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준비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권창훈은 앞으로를 묻자, 자신이 우선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소속팀 가서 다시 올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 예선도 있고 6월 경기도 있다."

부상 이후 거친 유럽 무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권창훈은 체중을 늘려 힘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3kg 가량을 늘렸다고 했다.

"쪘다가 지금 또 빠져서, 다시 찌워야 할 것 같다. (웃음) 플레이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무겁기 보다 힘이 생겨서 폭발적으로 뛸 힘이 생긴 것 같다. 계속 제 몸을 유지하려고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권창훈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2선 포지션에 어린 선수들이 늘었다. 기존의 이재성, 이청용도 있지만 황인범, 이승우, 백승호, 이강인도 가세했다. 권창훈은 경쟁을 반갑게 받아들였다.

"어떤 선수가 뛰던지 다 워낙 기술이 좋고, 다 좋은 선수들이다. 그런 경쟁을 의식해하는 것 보다는 서로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더 많이 준비한다. 그러면 팀이 더 강해지고 좋은 것 같다."

권창훈은 젊어진 대표팀, 벤투 감독과 함께 전술 디테일이 강해진 대표팀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벤투 감독님이 새로 오시면서 대표팀이 다시 작은 것 하나하나부터 변하는 것 같다.  어린 선수가 많다 보니까 조금 더 패기넘치고 활기가 넘친다. 앞으로 한국 축구에 대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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