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를 숙이고 나와 인터뷰를 거절한 팔카오 ⓒ한준 기자
▲ 뒤따라 나온 하메스가 대신 인터뷰에 응했다.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라다멜 팔카오는 콜롬비아 대표팀의 주장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 한국과 친선전에 후반 16분 두반 사파타 대신 투입된 팔카오는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지 못했다.

22일 일본전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었던 팔카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에 1-2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에 1-2로 끌려가던 시점 최전방에 투입된 팔카오는 분주히 공격했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과 한국이 스리백으로 전환해 펼친 육탄 방어를 넘지 못했다.

후반 44분께 한국 선수들이 쓰러져 의료진이 들어온 상황에 시간이 지연됐다. 마음이 급한 팔카오는 한국 대표팀 의료진의 메디컬 키트 가방을 던지며 빨리 경기를 진행하자고 했다.

하지만 주심은 팔카오의 이러한 행동을 보고 경고를 줬다. 거듭 신경질을 부리던 팔카오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는 한국과 콜롬비아 취재진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팔카오는 콜롬비아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등장했으나 고개를 푹 숙인 채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콜롬비아 매체의 요청도 거절하고 빠르게 이동하던 팔카오는 버스에 타기 전 한 차례 짧게 콜롬비아 매체 인터뷰에 응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다수 취재진의 인터뷰를 마다하며 빠르게 자리를 뜻 것은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팔카오가 거절하자 그 뒤를 따라 나오선 부주장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콜롬비아 취재진의 요청에 긴 시간 응해 경기 소감을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의 질문에도 답을 했다. 세계적인 팀에서 활약해온 스타 선수이며, 콜롬비아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팔카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큰 실망감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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