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으라차차 와이키키2' 웃프지만 세상 유쾌한 극한 청춘들의 좌충우돌이 짜릿한 웃음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2회에서는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와이키키 청춘 군단의 ‘단짠’ 행보가 이어졌다. 배역 사수를 위해 ‘방광’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인 준기(이이경)와 수연(문가영)을 지키기 위해 나선 첫사랑 3인방의 통쾌한 복수극이 꽉 찬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운명인지 우연인지 모를 첫사랑과의 재회에 들뜬 ‘와이키키’ 3인방은 수연에게 잘 보이기 위한 꽃단장도 모자라 귀여운 허세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건물주 정숙(전수경)과의 관계를 숨기기 위한 우식(김선호)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나비효과는 점점 걷잡을 수 없이 꼬여갔다. 정숙에게는 수연을, 수연에게는 정숙을 ‘정신이상자’라고 속이게 된 것. 블루투스 이어폰을 꽂고 삼계탕을 준비하던 정숙을 본 수연은 그녀가 닭과 대화하는 것이라 오해하며 안쓰러워했다. 접촉 불량 전화선을 온몸에 감은 수연을 보는 정숙의 눈빛도 마찬가지. 뭘 해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와이키키 표 ‘나비효과’는 두 번째 시즌으로까지 이어지며 명불허전 웃음 폭탄을 날렸다.

한편, 여전히 무명 배우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준기는 자객 역할로 사극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화장실에 다녀올 타이밍을 놓치며 위기는 시작됐다. 배역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소변을 참고 연기에 집중했지만, 여유만만한 톱스타 강민(주상욱)은 막걸리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도 모자라 다양한 NG 퍼레이드로 준기를 극도의 예민 상태로 몰아붙였다. 배역을 위해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촬영을 마친 준기였지만, 끝내 그의 방광 사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기봉(신현수)의 품에 안겨 폭풍 오열하는 준기의 모습은 '짠내' 나지만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우식의 사랑 고백마저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꼼짝없이 쫓겨날 처지에 놓인 ‘와이키키’ 식구들. 수연 역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집 앞은 빚쟁이들이 점령하고 있었고 아빠의 소식도 알 길 없었다. 수연의 휴대폰을 찾아오기 위해 준기와 기봉은 잠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빚쟁이와 인부들의 눈을 피해 수연의 옷장에 숨었던 두 사람은 트럭에 몸을 싣게 되고, 친구들을 구하려던 우식마저 옷장에 몸을 숨기며 빚쟁이 부부를 마주하는 아찔한 상황에 처했다. 그때, 준기의 잔꾀가 발동됐다. 코털 제거기를 꺼내 들고 순간이동에 성공했다는 뻔뻔한 거짓말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어렵사리 아빠와 연락이 닿았지만 결국 혼자가 되어버린 수연. 마지막 희망으로 찾아간 신혼집 앞에서 예비 남편과 시어머니를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그들이 돈 때문에 혼사를 진행했다는 사실과 결혼을 없던 일로 하겠다는 모진 외면에 다시 또 눈물을 흘렸다. 분노에 찬 우식과 친구들이 수연을 앞세워 출동했다. 첫사랑 1, 2, 3호로 변신한 우식, 준기, 기봉은 수연의 짐과 예비 남편이 입고 있는 양복까지 뺏어들고 나오며 통쾌한 복수를 펼쳤다.

‘단짠’ 일상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극한 청춘들의 활약은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뭉쳤다 하면 사고의 연속인 ‘웃픈’ 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생존기는 짠내와 폭소를 오가며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청춘 배우들의 신들린 능청 연기와 온몸 던진 열정은 웃음 증폭기 그 자체. 되는 일 없지만, 긍정을 무기로 직진하는 ‘와이키키’ 청춘들의 모습은 기분 좋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유니크한 첫사랑 캐릭터로 설렘을 자극하며 ‘와이키키’에 입성한 문가영의 홀로서기도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와이키키’ 전매특허인 초특급 카메오 군단도 활약했다. 이이경과 코믹 시너지를 선보인 톱스타 강민 역의 주상욱, 빚쟁이 부부로 분해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한 오나라, 정만식과 극 중 수연의 시어머니 역을 맡은 문희경까지 남다른 존재감으로 극의 꿀잼 지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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