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매리. 제공|MBC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이매리가 '미투'(나도 당했다)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후련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매리는 27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랫동안 이야기(미투)를 해 왔는데, 통로가 없었다. (세상에 알려진) 현재는 마음이 편안하고 속이 시원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재 카타르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해 "나의 거주지는 한국이다. 카타르가 아니다. 현재는 출장을 와 있는 것 정도로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그동안 (나에 대해) 왜곡된 부분이 많다.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먼저 카타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했던 상황에 오해가 많다고 했다. 지난 1월 이매리는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상대팀인 카타르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카타르로 귀화한 것은 아니다. 카타르 축구협회 회장이자 아시안컵 부회장에게 카타르 서포터로 임명받았다. 공식활동을 한 것 뿐"이라며 "'매국노'라는 표현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초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현재는 카타르에 체류중이다. "아직은 티켓을 조율 중"이라며 "4월 초로 예상한다. 6년 동안 홀로 싸우다가 폭로를 하고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조금 부풀려진 부분이 있지만, 속은 시원했다. 왜곡된 부분은 기자회견을 통해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들의 실명공개는 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미안하다는 사과는 한번도 없었다. (폭로 후에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한 명이 문자를 했는데, 그 진심을 믿을 수가 없다"며 "녹취록이 증거로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매리는 "사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6년동안 계속해서 (미투 관련) 이야기를 해 왔다는 것이다"며 국내 기자회견을 기약했다.

한편 이매리는 앞서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하며 자신이 '제 2의 장자연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매리는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 응원한다"며 자신이 '제2의 장자연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 또한 공범이다"며 방송인 출신 정치인, 대기업 임원, 모 대학 교수 등의 술 시중 강요 및 성추행 등을 폭로했다.

특히 해당 인물들의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방송에서 그런 불공정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4월 초 정의연대와 함께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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