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투자자'로 알려진 린사모의 돈세탁 정황이 포착됐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각종 논란의 시작점, 클럽 '버닝썬'의 최대 투자자 린사모의 돈세탁 정황이 포착됐다.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지고 한국을 떠난 린사모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고 있다.

대만 투자자 린사모는 클럽 버닝썬에 10억 원을 초기 투자하며 현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때 승리가 "린사모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면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린사모의 정체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됐다. 린사모는 버닝썬 투자자이자 남편이 대만 총리급이라는 '대만의 큰손'으로 알려졌다. 1억 원 상당의 '만수르 세트'가 있던 버닝썬에서도 가장 거물로 통했다. 삼합회와 연루됐다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가수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린사모의 돈세탁 정황이 공개됐다. 린사모는 대포통장을 통해 돈세탁을 했고, 국내에 자본금 500만원 짜리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사모는 금고지기 안 모씨의 지인들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사용했다. 린사모는 버닝썬에서 술을 마시고 금액을 2~3배 부풀려서 결제한 뒤 차액을 대포통장을 이용해 받았다. 버닝썬은 인건비 지출을 부풀려 탈세가 가능하고, 린사모는 분산입금을 통해 계좌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게 할 수 있는 지점이다.

린사모의 돈세탁에는 모집책으로 2명, 대포통장 7개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피해자는 "통장이 필요하고, 돈을 넣을테니 빼달라고 하더라. 금액은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출금하면 현금 다발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린사모는 지난해 롯데월드타워 펜트하우스,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아파트, 한남동 아파트 등을 포함해 약 300억 원을 투자금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관세청에 현금 반입을 신고한 적이 없었다.

이 가운데 린사모가 지난해 7월 더블유엑스비라는 회사를 설립한 게 확인됐다. 대표이사는 린사모, 사내이사는 금고지기 안 모씨였다. 하지만 해당 건물에는 흔한 간판도 없었고, 건물주도 더블유엑스비가 어떤 회사인지 몰랐다.

'뉴스데스크'는 린사모의 정확한 자금 규모와 탈세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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