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A매치. 볼리비아-콜롬비아 2경기를 모두 풀타임 뛴 김문환. ⓒ한희재 기자
▲ 콜롬비아전 이후 만난 김문환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 김태홍 영상 기자] '악바리'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모처럼 대표 팀에 소집돼 주전으로 뛰었다. 주전 풀백 이용(전북 현대)이 부상으로 발탁되지 못하면서 3월 A매치 볼리비아-콜롬비아 2연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소집에선 (이)용이 형이 부상으로 빠져서 저에게 기회가 왔는데, 용이 형이 계시든 안 계시든 저에게 무조건 기회가 주어진 건 아니었다." 콜롬비아전이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문환. 

김문환은 대표 팀 관련 질문에선 늘 이용을 언급한다. 경쟁 상대이기도하지만, 배워야 하는, 존경하는 선배이기 때문이다. 이용은 월드컵을 경험했고, 프로 경력도 훨씬 길다. '날카로운 크로스'라는 무기도 있다. 사실 이용이 3월 A매치에 정상적으로 발탁됐다면 김문환은 2경기 모두 교체로, 짧은 시간 뛰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김문환. 김문환은 늘 이용을 언급한다.)

김문환은 지난해 12월 부산아이파크 소속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고 대표 팀에 대한 경쟁에 대해서도 "제가 용이 형에게는 배울 것도 많고 닮아야 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그래서 주전으로 뛴 이번 A매치가 생소하고 특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대표 팀 부름을 받아서 기회가 온다면, 항상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오늘 경기에서 수비를 많이 해서 수비적인 부분이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1대 1 마킹을 해본 것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보완할 점은 순간적인 판단 수비 위치 오버래핑 타이밍으로 윙어를 도울 수 있는 잘해야 할 것 같다." 

'벤투호'는 세대교체 중이다. 만 23세 김문환은 재능이나 나이나 3년 뒤 카타르에서 열릴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다. 콜롬비아전에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그 역시 성장하는 단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