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과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가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는 지인들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황하나 씨가 경찰 고위층과 알고 지낸다는 식의 말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황하나 씨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2일 MBC '뉴스데스크'는 4년 전 마약 사건과 연루됐지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황하나 씨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먼저 '뉴스데스크'는 황하나 씨가 사건이 불거졌던 2015년 무렵 주변에 경찰 최고위층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황하나 씨는 지인들과 통화에서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안다. 완전 친구다"라고 말했다. 개인 고소 사건으로 경찰서에 방문했을 때도 경찰서장을 만났다면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다. 사진도 올렸지만 민원실도, 경제팀도, 사이버수사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하나 씨의 말에 대해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황하나가 누군지 모른다.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전 남대문 경찰서장 역시 "황하나를 만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뉴스데스크'는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보도했다. 지인들은 2015년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황하나 씨가 호텔방, 지인들의 집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지인 A씨는 "주사기가 확실히 맞다. 주사기를 놓아줄 때 목격을 했다. 방에서 다들 모여서 주사를 놓았다"고 말했다. B씨는 "지인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항상 주사기로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과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화면 캡처

특히 황하나 씨는 강남 클럽 버닝썬 주요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VIP 고객인 C씨는 "모 우유회사 집안의 조카인가. 저는 벌써 클러버들, VVIP 사이에서는 들었었던 이야기다"고 말했다. 황하나 씨의 지인 D씨는 "그 클럽 MD 뿐만 아니라 마약 사범으로 이미 수감생활을 했던 사람들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 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조 모씨와 함께 입건됐다. 하지만 황하나 씨는 2017년 6월경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고,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 모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황하나 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마약 혐의 수사에 다시 착수했으나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나 기각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황하나 씨도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서 수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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