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는 마약 투약 의혹과 봐주기 수사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의 전 여자 친구로 알려진 황하나 씨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지인들은 마약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고, 황하나 씨는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진 4년 전 경찰 고위층과 친분을 과시하는 말을 직접 했다.

황하나 씨는 2015년 필로폰 판매와 투약 혐의를 받았다. 황하나 씨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조 모씨와 입건됐지만 당시 종로경찰서는 황하나 씨를 2017년 6월경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황하나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조 모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이를 두고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황하나 씨에 대한 마약 혐의 수사 착수에 들어갔다. 하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기 때문이다. 황하나 씨도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2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 씨가 현재 받고 있는 마약 투약 혐의와 봐주기 수사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황하나 씨의 지인들은 황하나가 호텔방, 지인들의 집에서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A씨는 "주사기가 확실하다. 주사기를 놓아줄 때 목격했다. 방에서 다들 모여서 주사를 놓았다"고 말했다. B씨는 "지인들 말을 들어보니 항상 주사기로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황하나 씨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 주요 고객이기도 했다. 클럽 VIP 고객 C씨는 관련 내용을 들었었다는 내용의 말을 했고, 또 다른 지인 D씨는 "그 클럽 MD 뿐만 아니라 마약 사범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고 말했다.

특히 지인들이 제보한 영상에는 황하나가 뭔가에 취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황하나 씨는 허공에 손가락질을 하거나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지인들은 "술에 취한 게 아니라면 마약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는 마약 투약 의혹과 봐주기 수사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화면 캡처

봐주기 수사와 관련한 정황도 포착됐다. 황하나 씨는 사건이 불거졌었던 2015년 무렵 경찰 최고위층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주변에 과시했다.

황하나 씨는 지인들과 통화에서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안다. 완전 친구다"라고 말했다. 개인 고소 사건으로 남대문 경찰서를 방문했을 때는 경찰서장과 만났다고 말했다. 황하나 씨는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다. 사진도 올렸지만 민원실도, 경제팀도, 사이버수사팀도 아니다"고 인맥을 과시했따.

황하나 씨와 관련해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황하나가 누군지 모른다.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고, 전 남대문 경찰서장도 "황하나를 만난 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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