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의 추자현(왼쪽)과 박희순.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새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출연진이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치유를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박희순과 추자현, 오만석과 조여정이 각각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부모를 맡아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찬홍PD는 "정확하게 3년 만에 새 작품을 하게 됐다. 그 동안 어떤 작품을 할 것인지 김지우 작가님과 치열한 고민을 했다. 결국 작가님의 의도대로 학교폭력을 다루기로 하고 이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PD는 "'학교 폭력'을 하겠다고 작가님이 말씀하셨을 때 저는 반대했다. 사회 문제를 건드리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하는데 연출자로서 자신감이 부족했다. 다른 가벼운 소재의 드라마를 기획까지 했었다"며 "'아무래도 이거 해야되겠습니다. 저희가 안 하면 누가 하겠습니까?'라고 하셔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민은 추자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약 9년 만에 국내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 그는 아들 선호의 학교폭력 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해 투쟁하는 엄마 강인하 역을 맡았다.

추자현은 "사회 문제를 다루는 무거운 소재여서, 저에게 강인하 역할을 주신 것에 감사했지만 선뜻 맡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있어서 그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미팅 때 감독님과 작가님의 모습에 반해 '두 분이 만든 작품이면 무조건 따뜻할 것 같다'는 결심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불의에 맞서 가족을 지키는 남편 박무진 역을 맡은 박희순은 "4년 만인데, 4년 만이 중요한 건 아니고 다 합쳐도 4번째 작품이다. 드라마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고, 시간 안에 찍어야한다는 압박감과 대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의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작품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진이라는 역할이 대본을 볼 수록 좋은 사람이고 이 사람에게 빠지게 된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느끼면서 저도 어른으로서 성장해나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의 오만석(왼쪽)과 조여정. 제공|JTBC

오만석은 이번 작품에서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소시오패스 기질을 가진 아빠 오진표 역을 맡았으며, 조여정은 오진표의 아내이자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해 벼랑 끝에 서는 엄마 서은주 역을 맡았다.

오만석은 "호흡이 말할나위 없이 좋다. 원래 부부였나 착각이 들 정도다. 감독님이 '어디서 이렇게 예쁜 완벽한 와이프를 얻었냐'고 저를 부러워한다. 제 실제 와이프도 아닌데, 괜히 그 얘기 들으면 뿌듯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장에서 호흡이 너무 잘 맞고 워낙 여정 씨가 경험도 많고 분석이 뛰어나서 정말 재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여정은 "얼마전에 어느 드라마 보고 '삶은 참 눈부신거야'를 느끼고 '이게 내가 연기를 하는거고 그래서 드라마가 필요하지'라는 참 의미를 오랜만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중에 보다 보니까 '그래 우리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다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순은 "마냥 슬픈 드라마는 아니다. 진실을 찾기 위해 미스테리한 부분도 있고, 추적해가는 재미도 있고 가끔 썰렁한 개그도 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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