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일재 영정.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영화 '장군의 아들'의 배우 이일재가 폐암 투병 끝에 5일 별세했다. 향년 59세.

5일 이일재 소속사 하얀돌이엔엠 관계자에 따르면 이일재는 이날 오전 5시께 입원중이던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을 거뒀다.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최근 상태가 악화돼 호스피스 병동에서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마음의 준비를 하셨다"며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복귀해 다시 연기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으셨고 부디 쾌유하시길 바랐는데 결국 이렇게 되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를 아낀 동료 배우도 "주위에서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며 너무 일찍 떠난 동료를 애도했다. 신현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하늘 나라에선 아프지 마시고, 마음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 고 이일재. tvN '둥지탈출' 방송화면 캡처
고 이일재는 지난해 tvN '둥지탈출3'에 출연해 폐암 4기 선고를 받고 투병중인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주변에 걱정을 끼치는게 싫어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가족들을 생각하며 치료에만 전념했다"고 털어놨다. 

10대인 두 딸, 아내와 함께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공개한 이일재는 당시 암을 극복한 후 다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며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터라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 컸다.

▲ 고 이일재. tvN '둥지탈출' 방송화면 캡처
이일재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81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1990년 개봉한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박상민이 연기한 주인공 김두한의 동료인 김동회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야인시대', '무인시대', '장길산', '연개소문', '왕과 나', '대왕 세종', '불멸의 이순신'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남성적이고 선 굵은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2017년에는 영화 '보안관'에 특별 출연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5일 7호실에서 6일 13호실로 빈소를 옮길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7일, 장지는 용인천주교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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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일재. tvN '둥지탈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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