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앞서 박세혁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김 감독은 "박세혁이 정말 잘해 주고 있다. 수비만 잘해도 고마울 일인데 타격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굳이 평점을 매기자면 'A'라고 하고 싶다"며 투수 리드도 리드지만 블로킹이나 주자 견제 능력도 좋다. 그동안 백업으로 적지 않은 경기에 나섰지만 주전 포수는 올해가 처음이다. 그런데 포수로서 앉았을 때 안정감이 있다. 주전 포수로서 팀 전체를 이끌어 가는 힘이 있다. 박세혁이 갖고 있는 안정감이 참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세혁은 19일 현재 타율 3할3리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팀의 주전 마스크를 썼던 양의지에게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준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이 선두를 질주하는 데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포수가 흔들리면 수비 라인 전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박세혁은 혼란 없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김 감독이 박세혁에게 높은 점수를 준 이유다.

백업으로 제법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주전으로 풀 시즌을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안정감 있는 리드로 두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고 있다.

타격 능력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으며 19일 광주 KIA전에서는 2개의 안타로 3타점을 쓸어담기도 했다.

박세혁이 지금의 활약을 이어 가며 양의지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