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던 경기가 9회 키움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9회 4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키움은 8회 2사 후 등판한 한현희를 밀여붙여 리드를 지켰다.
교체 출전한 허정협이 영웅이 됐다. 7회 박정음의 대타로 나가 투수 땅볼에 그친 허정협은 두 번째 타석인 9회 1사 2, 3루에서 LG 마무리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경기 후 허정협은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해 벤치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훈련 때부터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한다. 주전이 아니라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9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뜬공만 치자는 생각이었는데 공이 더 멀리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기분 좋다"고 얘기했다.
사실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허정협은 "띄엄띄엄 출전해 타격감이 좋지는 않다. 득점권 상황에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편하게 타석에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