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던 경기가 9회 키움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1사 2, 3루에서 터진 허정협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이어 서건창과 박병호까지 적시타를 기록했다. 9회 4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키움은 8회 2사 후 등판한 한현희를 밀여붙여 리드를 지켰다.
불펜이 만든 승리였다. 선발 이승호가 5회까지 99구를 던지고 6회 교체된 가운데 불펜 투수 3명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윤영삼이 2이닝, 김성민이 ⅔이닝, 한현희가 1⅓이닝을 책임졌다. 세 선수가 내보낸 주자는 단 2명 뿐이다.
경기 후 키움 장정석 감독은 "선발 이승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5회까지 잘 견뎠다. 불펜은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놨다"고 말했다.
또 "9회 기회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허정협이 교체 출전했는데도 결정적인 적시타를 쳤다. 부상이 있던 선수들도 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키움 선발투수는 제이크 브리검이다. LG는 타일러 윌슨으로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