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을 겪고있는 삼성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6으로 졌다.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밀린 삼성은 시종일관 롯데에 끌려다녔고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선발 등판했던 삼성 왼손 선발투수 백정현은 2이닝동안 5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패전투수가 된 백정현 시즌 성적은 1승 6패 평균자책점 5.87이 됐다.

올 시즌 백정현은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선발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맡았던 백정현은 최근 대량 실점 경기가 많아졌다.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⅔이닝 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KT 위즈를 상대로는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달 12일 롯데를 상대로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투구 수 관리 능력이 부족하고, 잦은 조기 강판이 이뤄지고 있다.

31일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31일)도 못 던지면, 바꿀 생각도 하고 있다"며 불안한 백정현 대신 다른 선발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한 백정현은 대신 다른 카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장필준 ⓒ 삼성 라이온즈

불펜도 재편도 보인다. 마무리 투수 장필준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챙긴 장필준은 2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끝내기 패전투수가 됐다.

장필준 2경기 연속 실점에 삼성은 30일 두산과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최지광을 내세웠다. 최지광은 1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잠깐 마무리 투수 자리를 최지광에게 내준 장필준은 31일 롯데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삼성이 뒤진 상황에서 장필준은 추격조로서 몫을 해야했지만,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다시 보였다.

삼성은 마무리 투수를 마무리 상황에 기용하지 않았고,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렸다. 거기에 뒤진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는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이승현과 최지광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삼성 불펜을 이끌고 있다. 특히 최지광은 데뷔 첫 세이브 상황 등판에서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삼성 '뒷문'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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