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외야수 백업이 부족하다. 김헌곤-박해민-구자욱(왼쪽부터)으로 주전은 확정돼 있지만, 백업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성윤 기자] 사고, 부상, 부진. 삼성 라이온즈 외야에는 백업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개막전을 외야수 6명으로 시작했다. 김헌곤 박해민 구자욱이 외야에서 중심을 잡았다. 박한이와 김동엽은 지명타자와 외야를 오갈 것으로 보였다. 박찬도는 대수비 대주자 백업 요원이었다.

3월 23일 개막 후 두 달이 넘게 흘렀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삼성 외야수 엔트리에 있는 선수는 단 4명이다. 구자욱, 박해민, 김헌곤 그리고 최선호가 전부다.

박한이는 최근 음주운전 접촉 사고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를 앞둔 나이로 핵심 외야 수비 자원은 아니지만, 코너 외야를 지킬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물의를 일으킨 뒤 팀을 스스로 떠났다.

김동엽은 올 시즌 삼성이 트레이드로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다. 그를 얻기 위해 주전급 백업 포수 이지영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줬다. 삼성이 바라던 거포 영입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타율 0.104 홈런 없이 2타점만을 기록하고 퓨처스리그로 갔다. 부상까지 겹친 가운데 최근 타격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샛별도 있었다. 송준석이다. 지난해 1군에서 4경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송준석은 지난 4월 20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데뷔해 4경기를 치렀다. 타율 0.389(18타수 7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경기 전 캐치볼 훈련에서 허리를 다쳤고 퓨처스리그로 갔다. 이후 복귀 준비를 하던 도중 발목까지 다쳐 준비가 더 늦어졌다. 송준석은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출전해 이제 막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외 삼성이 활용하거나 했던 외야 백업 카드는 최선호와 박찬도, 이성곤 정도다. 백업이긴 하지만, 주전들 어깨에 힘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성과를 내던 그들은 1군만 오면 고전하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외야수 부족한 상황을 짚으며 "주전 외야수들 훈련량을 줄였다"며 김헌곤 박해민 구자욱 체력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은 5할 승률을 노리며 차근차근 승수 쌓기를 하고 있다. 최근 한 주 성적을 최소 3승 3패로 맞추며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 차가 크긴 하지만 잔여 경기 수가 많이 남아 5위 싸움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삼성 외야는 주전 3명에게만 매달려 있다. 곧 여름이 온다. 순위 싸움을 위해서는 주전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외야수가 고픈' 삼성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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