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 결승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의 마지막 훈련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단판 승부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결승전은 그야말로 안갯속 싸움이다.

올 시즌 CL에서 양팀 모두 '기적의 팀'이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리버풀은 16강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원정 2차전에서 3-1로 이기는 놀라움을 보여줬다.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에 최고의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의 골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8강에서는 상대적으로 쉬웠던 FC포르투(포르투갈)를 여유 있게 물리치고 4강에서 난적 FC바르셀로나(스페인)을 만났다. 1차전 원정에서 0-3으로 졌지만, 2차전에서 4-0으로 이기며 합계 4-3으로 결승에 올라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디보크 오리기, 제르단 샤키리의 활약에 웃었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 몰아치는 능력이 좋은 리버풀과 달리 토트넘은 소위 '우당탕'이라는 표현이 맞는 경기를 했다. 특히 후반 집중력이 대단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도 이 부분에 집중했다. 이 매체는 1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토트넘의 후반을 주의해야 한다'며 전반에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와 16강 1차전에서 모두 후반에 골을 몰아넣었다. 2분 손흥민의 골로 버티다 38분 얀 베르통언, 41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로 3-0으로 이겼다. 2차전도 0-0 팽팽한 균형을 후반 3분 해리 케인이 깼다. 역습 능력이 좋은 토트넘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8강 1,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홈 1차전에서는 후반 33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는 전반에만 다섯 골을 주고받으며 2-3으로 뒤졌고 후반 14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한 골을 더 내줬지만, 28분 요렌테의 골로 따라와 3-4로 패하고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웃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후반 중반 루카스 모우라나 페르난도 요렌테 등 전방 공격진이 투입,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밀리면 미드필더나 수비수를 빼고 공격에 더 힘을 주고 경기 운영을 해서 무서워진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약스(네덜란드)와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하고도 2차전에서 모우라의 종료 직전 골을 더해 해트트릭으로 3-2 승리를 거두며 기적의 결승 진출을 해낸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만약 케인이 후반에 등장한다면 리버풀은 더 곤란에 빠질 것이다. 토트넘의 후반 응집력은 이번 시즌 CL 참가 팀 중 최고라 그렇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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