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의 눈물과 슬플의 눈물을 보여준 손흥민
[스포티비비뉴스=김도곤 기자/스포티비뉴스 영상팀] "울지 않겠다."

축구 인생에서 다시는 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도전, 손흥민(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2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 결승을 동시에 이뤘다. 우승을 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쓴다.

손흥민은 절대 지지 않고, 절대 울지 않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더 선'과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도 똑같겠지만 난 지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큰 경기에서 지면 정말 화가 난다. 지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승부욕을 강조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유럽 클럽 축구에서 가장 큰 무대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아 본 선수도 많지 않다.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다.

손흥민은 "다신 울고 싶지 않다. 지고 싶지도 않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의 눈물은 한국 축구 팬이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손흥민은 경기에 지거나 탈락이 확정된 순간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울었고,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울었다. 감정이 차올라서 운 건 아니었다. 그냥 지는 것이 너무 싫어서 눈물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자기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도 컸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탈락했을 때 내 자신에게 굉장히 실망했다. 팀도 더 잘할 수 있다고 믿었다. 비록 탈락은 했지만 그래도 많이 배웠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11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픔이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무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언제 또 올지 알 수 없는 무대다. 손흥민의 눈물이 과거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과 환희의 눈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비뉴스=김도곤 기자/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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