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어난 투구를 이어 가고 있는 류현진은 이제 동료들이 신뢰하는 에이스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내내 눈부신 역투를 이어 가고 있다. 류현진의 기량을 항상 인정했던 다저스 동료들은, 이제는 그렇게 던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5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 2-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8승째를 거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48까지 더 낮췄다. 류현진은 현시점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5월 6경기에서 5승을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0.59에 불과했다.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 선정은 기정사실화됐다. 동료들도 류현진 활약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종합하면 류현진은 원래 그런 능력을 가진 선수이며, 지금은 그 능력을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전 3루수인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지 않는 것은 단순히 부상 때문이다. 그는 매우 과소평가되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포수 러셀 마틴은 5월 20일 신시내티전 이후 류현진의 호투를 분석해달라는 질문에 “계속해서 같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공을 좋은 위치에 넣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모든 타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포수는 그의 뛰어난 투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메츠전 이후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키케 에르난데스 또한 류현진 호투에 “이제는 더 놀라울 것도 없다. 시즌 내내 하던 것을 하고 있을 뿐이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그는 완벽히 건강한 상태고, 그것이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구 템포도 빠르고 스트라이크도 많다. 수비하기 좋은 선수다. 땅볼도 유도하지만 삼진을 필요할 때도 안다. 뒤에서 경기하는 것이 즐겁다”고 칭찬에 열을 올렸다.

시즌 내내 류현진 투구를 칭찬 중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더 이상 말을 추가하기도 쉽지 않은 양상이다. 로버츠 감독은 메츠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다른 시대에 던졌어도 살아남았을 것이다. 다양한 공을 류현진처럼 제구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삼진을 잡을 능력, 타자를 맞혀 잡을 수 있는 능력 등 류현진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능력이 다른 투수에 비해 탁월하다”고 또다시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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