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배제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오늘(2일)도 잘 던지면 선발로 고정해야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배제성(23)을 칭찬했다. 배제성은 이대은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 17일 각각 팔꿈치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이후 대체 선발로 호투를 펼쳤다. 2경기에서 1패만 떠안았으나 내용이 괜찮았다. 지난달 22일 두산전 5이닝 무실점, 지난달 28일 SK전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 이대은과 쿠에바스가 빠져 있을 때 정말 잘 던져줬다. 오늘도 잘 던지면 무조건 선발로 고정할 생각이다. 그러면 애매하긴 하지만 6선발로도 꾸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람과 달리 배제성은 두산 타선의 폭발을 막지 못했다. 3⅔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투구 수는 76개였다.

1회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2루 최주환 타석 때 허경민이 3루를 훔쳤고, 최주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0-1이 됐다. 한 점은 2회말 타섬이 만회해줬다.

1-1로 맞선 4회 악몽이 시작됐다. 선두 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건우와 박세혁에게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아 1-3으로 벌어졌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다시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2, 3루에서는 정수빈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1-4가 됐다. 

계속해서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 허경민 타석에서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를 훔치며 배제성을 흔들었다.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오재일이 득점하고, 정수빈은 3루를 밟았다. 2사 3루에서는 페르난데스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1-6이 됐다. 2사 1루에서 최주환에게 우월 안타를 맞자 kt 벤치는 배제성을 김민수로 교체했다. 

김민수가 2사 1, 3루에서 첫 타자 김재환을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내보낼 때 배제성의 책임 주자 정수빈이 득점해 1-7이 됐다. 

배제성은 선발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기회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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