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석(왼쪽)이 허일과 포옹하면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울산, 김건일 기자] 롯데가 지난해 구원왕 정우람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첫 울산 경기를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오윤석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선발 채드 벨에 꽁꽁 묶여 8회까지 1득점에 머물러 있던 롯데 타선은 9회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11회 오윤석의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오윤석은 데뷔 이후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성적을 23승 37패로 쌓으면서 최하위 탈출 가능성을 키웠다. 지난 4월 7일부터 이어진 한화전 2연패도 끊었다.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오윤석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오윤석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선발 장시환과 한화 선발 벨은 나란히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선발의 투수전으로 양팀은 6회까지 팽팽히 맞섰다.

롯데가 1회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서가자 한화는 2회 김인환의 희생플라이로 따라붙었다.

1-1 균형은 7회에 깨졌다. 선두 타자 김태균과 제라드 호잉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장시환의 폭투에 3루에 있던 대주자 이창열이 홈을 밟아 2-1을 만들었다.

▲ 4일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팀을 승리로 이끈 오윤석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롯데는 주저앉지 않고 9회 상대 마무리 정우람을 무너뜨렸다.

1-2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손아섭이 2루타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대호 타석에서 정우람의 보크가 나오면서 무사 3루가 됐다.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이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연장 11회 승패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손아섭과 이대호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쌓았다. 전준우가 희생번트에 실패하고 전병우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오윤석이 안타로 2루 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이고 경기를 끝냈다.

롯데 선발 장시환은 선발승을 놓쳤으나 6회까지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장시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롯데 구원 투수진은 모두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박시영, 구승민, 박진형, 고효준이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고효준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을 눈앞에 뒀던 한화 외국인 투수 벨은 9회 동점이 되는 바람에 선발승을 날렸다. 벨은 7회까지 공 103개를 던지며 롯데 타선을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가 나왔다.

정우람은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가 기록됐고 안영명은 패전 투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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