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니, 감독이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 시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웨인 루니가 이제 은퇴 이후를 그린다. 목표는 감독이다.

웨인 루니는 에버튼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15시즌을 활약했다. 그동안 남긴 기록은 670경기 출전에 279골.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기도 했다.

2018년 여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 도전하고 있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2018시즌 후반기에 합류해 20경기에서 12골, 2019시즌에도 17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 33살이 된 루니는 자신의 은퇴 뒤의 삶 역시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28일(한국 시간) 보도한 기사에서 루니는 "내 선수 생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선수로서 뛰는 것을 마칠 때 어떤 기회가 있을지 봐야 한다. 이미 몇몇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선수이고 뛰는 것을 즐기고 있다. 은퇴하면서 어떤 제의가 옳은지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루니에게 감독직 제의가 있었다는 설명. 안더레흐트로 떠난 뱅상 콤파니처럼 선수 겸 감독을 맡는 경우도 있다.

루니는 "무엇보다 클럽이 어떤 야망을 가지고 있는지, 내 야망 그리고 팀과 나 모두에게 옳은 것인지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곧장 감독을 맡는 기회도 있다"고 말했다.

좋은 롤 모델도 있다.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존 테리 등 이제 지도자가 된 동료들이다. 더비 카운티를 프리미어리그 승격 문턱까지 올려놨던 프랭크 램파드는 첼시 신임 감독으로 유력하다. 스티븐 제라드 역시 레인저스의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인 2018-19시즌 셀틱에 이어 팀을 2위에 올려두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두 시즌 레인저스는 모두 3위에 기록했다.

루니는 "첼시가 램파드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램파드에게만이 아니라 어린 잉글랜드 선수들이나 막 선수 경력을 마친 선수들에게도 환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라드 역시 리버풀에서 몇 년 내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는 믿고 있다. 스콧 파커와 존 테리는 아스톤빌라에 있다. 감독이 되길 원하는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 기회를 얻는 이들을 보면서 내게도 일어날 일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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