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골 침묵 속에도 코파 아메리카 4강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9일(한국 시간)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를 2-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4강에 올라 브라질과 격돌한다.

두 골 차 여유 있는 승리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쉽지 않았다.점유율에서도 오히려 40.7%를 기록하면서 베네수엘라에도 점유율이 뒤졌다. 슈팅 수가 17개로 많았지만 2번의 득점 모두 잘 만들어진 득점은 아니었다. 골을 완성한 집중력엔 합격점을 줘야 했지만,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아르헨티나에 기대하는 공격 전개는 아니었다.

전반 10분 라우타로 마르네티스의 득점의 시발점이 된 것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슛이었다. 후반 29분 터진 지오바니 로 셀소의 추가 골 역시 윌케르 파리녜스 골키퍼가 아구에로의 슛을 막다가 공을 흘린 것이 빌미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행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꾸역꾸역'이다. 조별 리그 첫 판에서 콜롬비아에 0-2로 패하면서 불안하게 시작했고, 파라과이와 1-1로 비기면서 탈락 위기에도 몰렸다. 이후 카타르와 베네수엘라를 연파했다. 경기력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겠으나 결과는 가져오고 있다.

리오넬 메시의 침묵에도 얻은 승리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메시는 이번 대회 들어 파라과이전 1득점이 전부다. 그마저도 페널티킥 골로 필드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팀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이 잘 나오지 않다보니 단독 돌파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당연히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효과도 보지 못하고 있다.

메시를 중심으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은 없다. 그래도 메시에게 쏟아지는 집중 견제를 틈 타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처럼 단기전에선 변수가 많다. 단 90분 내에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제 우승까지 2경기. 아르헨티나가 끈끈하게 4강까지 오른 이상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메시의 마법 같은 플레이 역시 하나의 변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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