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미선이 지난달 29일 별세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배우 전미선이 세상을 떠나 연예계와 대중이 여전히 비통에 잠긴 가운데, 고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해왔던 연예계 동료 배우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연기 인생 30년의 마침표를 찍은 배우 전미선을 추모하는 대중과 연예계 관계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밤새 고인을 그리는 조문객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고 전미선의 유족인 남편 박상훈 감독과 아들, 어머니는 오전 11시부터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관계자 외 출입은 유족의 뜻에 따라 정중히 통제됐다. 빈소의 취재를 정중히 사양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 배우 송강호(왼쪽부터), 염정아, 윤시윤 등 동료 배우들이 고 전미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동료 배우들이 침통한 모습으로 연이어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인의 유작이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또한 고인이 출연을 확정 지었던 작품인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의 배우들 역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배우 김소현, 강태오, 송건희 등이 빈소에 들렀다.

이 밖에도 고인과 여러 작품에서 만난 감독과 배우들이 마지막을 함께 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 역시 황망함에 잠겨 빈소를 찾았고,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모자 사이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윤시윤도 조문차 빈소를 방문했다. JTBC '하녀들'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김동욱, 정유미가 들렀으며 장현성, 염정아, 윤세아, 윤유선, 정유미, 성훈 등 다수의 배우들이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 배우 윤세아를 비롯해 다수의 연예계 동료들이 SNS를 통해 고 전미선을 추억했다. 출처ㅣ윤세아 인스타그램
연예계 동료들은 SNS에서도 고 전미선을 그리며 슬픔을 전했다. 배우 윤세아, 권해성, 김동완 등은 SNS에 고인과 관련된 이미지를 게재하며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 "좋은 곳에서 꼭 평안하시길. 참 감사했습니다"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이별, 잘 가시라는 말도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등의 글을 통해 비통함과 더불어 그의 명복을 빌었다.

고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의 별세를 알리며 "배우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미선은 최근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영화 '나랏말싸미'와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어 그의 비보는 충격을 더했다. 연기 인생 30년, 누군가에게는 훌륭한 배우,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선배이자 동료였던 전미선의 마지막 길에 많은 이들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배우 전미선. 제공ㅣ보아스엔터테인먼트
1970년생인 전미선은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마녀보감' '파수꾼' '위대한 유혹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살인의 추억' '연애' '마더' '숨바꼭질' 등에 출연하며 무대와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2006년 주연한 영화 ‘연애’의 촬영 감독 박상훈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5시30분,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