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게릿 콜(2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포스트시즌 피홈런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콜은 8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했다. 콜은 피홈런 2개를 포함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팀을 디비전시리즈로 이끌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며 무너진 콜은 5회까지 공 78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홈런 2방에 무너졌다. 콜은 정규 시즌 컵스와 4차례 맞붙으면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하며 홈런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다. 콜은 0-1로 끌려가던 3회 1사 1루에서 슈와버에게 4구째 변화구를 통타당하면서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5회 1사에는 파울러에게 5구째 시속 96마일 빠른 공을 던져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피홈런을 기록했다. 콜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2차전과 5차전에 등판했는데, 두 경기에서 홈런을 1개씩 허용했다. 콜은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얻어맞으며 포스트시즌 피홈런 징크스를 이어갔다.

주 무기인 빠른 공을 공략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콜은 피안타 6개 가운데 5개를 빠른 공으로 내줬다. 1회 선두 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시속 94마일 빠른 공을 던져 중견수 앞 안타를 얻어맞았다. 안타를 허용하자 콜은 슬라이더를 섞어서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컵스 타자들은 계속해서 빠른 공을 노리는 타격을 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는 시속 97마일 빠른 공을 받아져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리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상위 타선에 힘을 쓰지 못했다. 콜을 상대로 컵스 1번 타자 파울러는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2번 타자 슈와버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파울러는 타율 0.250, 슈와버는 0.200로 정규 시즌 동안 콜에게 강한 타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단판 승부에서 두 선수는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치며 콜을 5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편 피츠버그는 컵스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의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막혀 0-4로 졌다. 피츠버그는 이날 컵스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일찍 가을 야구를 마쳤다. 피츠버그를 꺾은 컵스는 오는 10일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사진] 게릿 콜 ⓒ Gettyimages

[영상] 콜 피홈런 장면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