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홈런 하나에 피츠버그의 계산이 완전히 틀어졌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조한 '투수력과 수비력' 모두 컵스가 더 강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0-4로 졌다. 선발투수 게릿 콜이 1회 선취점을 내줬고, 0-1 끌려가던 3회에는 카일 슈와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0-3으로 점수가 벌어지자 허들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투입한 1루수 션 로드리게스를 3회 그의 첫 타석이 오기도 전에 교체해야했다.

허들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유한 가장 뛰어난 투수를 내보내야 하고, 가능한 최고의 수비팀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이 '포스트시즌 모드'에 들어가면서 129경기에서 실책 23개로 1루수 실책 1위인 페드로 알바레즈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션 로드리게스가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콜이 초반 실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허들 감독은 로드리게스의 첫 타석이 오기 전에 교체를 택했다. 상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를 상대로 3점을 뽑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 로드리게스를 알바레즈로 바꿨다. 그러나 알바레즈도 공격에서 큰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알바레즈는 아리에타에게 삼진만 3개를 당했다. 

허들 감독이 강조한 '투수력과 수비력' 모두 컵스가 앞섰다. 아리에타는 두 말할 필요도 없었다. '사이영상 후보' 명성대로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7회초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지만 금방 냉정을 되찾았다. 출루에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컵스는 수비에서도 빈틈이 없었다. 유격수 애디손 러셀은 6회 1사 1,2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의 빠른 타구를 차단했다. 빠졌다면 2루 주자가 들어올 수도 있었지만 내야안타로 막았다. 1사 만루에서는 스탈링 마르테의 정면 타구를 깔끔한 병살타로 연결했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6회 수비부터 3루수로 들어갔다. 6회 무사 1루에서 그레고리 폴랑코의 라인드라이브를 직선타로 처리했고, 7회에도 1사 1루에서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3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피츠버그는 알바레즈가 수비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미 내준 실점까지 돌이킬 수는 없었다.

[사진] 클린트 허들 감독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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