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새벽과 유선.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배우 송새벽과 유선의 감정이 극한으로 치닫는 영화 '진범'이 관객을 만난다. '진범'이 배우들의 열연에 보답하는 호평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배우 송새벽, 유선, 장혁진, 오민석, 고정욱 감독이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진범'(감독 고정욱, 제작 곰픽쳐스)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 준성(오민석)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고정욱 감독은 "캐릭터의 감정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영화가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분질돼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관객이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기 힘들까봐 고민을 했다. 너무 과하면 못 따라가고 너무 앞서면 (범인의) 힌트를 주게 될까봐 현장에서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선 씨의 감정을 다루는 게 힘들었다. 한 장면에 두 가지의 감정이 표현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진범'을 이끌어가는 송새벽과 유선은 출연 계기를 캐릭터로 꼽았다.

▲ 배우 송새벽.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송새벽은 "시나리오를 읽고 공감이 많이 갔다. '실제 나에게도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뇌가 바뀌는 느낌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마치 형사가 된 것처럼, 홀리듯 돌변하는 인물이라서 시나리오가 너무 사실적이더라. 굉장히 많이 느끼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유선은 "앞서 '어린 의뢰인'이 개봉을 했는데 촬영은 '진범'이 먼저 했다"라고 말문을 열며 "'진범'을 만나기 전에는 나름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뭔가 다 소진될 수 있는, 쏟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나서 극한을 맞닥뜨리는 연기를 하고 싶었고 그때 '진범'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범'은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격한 감정이 계속 있는 연기라서 어떻게 하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지가 과제였다. 다연의 애처로움이 잘 드러나길 바래서 캐릭터의 동기를 찾으려 했다"고 연기의 구축 과정을 덧붙였다.

▲ 배우 유선.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송새벽과 유선은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새벽은 "'진범' 촬영 당시 유선 씨와 앞서 열 작품은 한 것처럼 호흡이 좋았고 편했다"면서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 영화 자체가 긴 호흡이라서 힘들었을 텐데 잘해줘서 신이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선 또한 "송새벽이 영화 촬영 전에 MT를 주도했다. 덕분에 촬영하기가 편했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유선은 '진범'에 대한 관전 포인트도 밝혔다. 그는 "스릴러 장르를 많이 봤고 그 중에서는 뒷 부분에 소름 끼치는 반전이 있는 작품도 많다"면서 "'진범'은 하룻동안 일어나는 일의 진실을 조합하고 추적해나가는 스릴과 긴장감이 있다"라고 했다.

특히 "극 중 배우들이 채워나갔던 호흡이 제일 좋다. 진범을 추적해나가는 흐름들이 긴박감 있게 그려져 함께 추리해나가는 것이 영화의 묘미"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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