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개인 통산 130승째를 챙겼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31)이 KBO 리그 역대 9번째로 개인 통산 130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11승(2패)째를 챙기며 통산 130승 고지를 밟았다. 선두 SK는 4-2로 이기며 6연승을 질주했다. 2위 두산과 거리는 8경기까지 벌렸다.

현역 선수로는 3번째로 130승 고지를 밟았다. 김광현에 앞서 배영수(두산)와 윤성환(삼성)이 기록을 세웠다. 좌완으로는 송진우(당시 한화)에 이어 역대 2번째 130승 달성이다. 

김광현은 30세 11개월 14일 만에 130승을 거둬 선동열(해태, 당시 30세 4개월 25일)에 이어 130승을 달성한 2번째로 어린 투수다. 286경기 만에 130승으로 선동열(261경기) 다음으로 적은 경기 수였다. 승률도 0.640로 역시나 선동열(0.813) 다음이었다.  

두산은 김광현이 올해 유일하게 승리를 얻지 못한 상대였다. 지난 4월 16일 두산 전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광현은 개인 통산 130번째 승리를 거둔 의미 있는 날,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까지 작성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전 구장 승리 기록까지 더해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전 구장,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최고 구속 152km에 이르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에 결정구로 커브를 던져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

-130승 거둔 소감은.

야수들에게 고맙다. 투수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플레이를 하니까 감사하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들께도 감사하다. 130승을 특별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시즌 중이라서 더 많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커브를 결정구로 쓰던데.

어이 없는 공이 많이 들어가긴 했는데, 상대 타자들이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노린다고 전력분석팀이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커브를 많이 쓴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 

-10구단 체제에서 전 구단, 전 구장 승리는 김광현이 최초다.

뿌듯하다. 어느 팀에도 약하지 않다는 거니까. kt에 약하다는 스트레스가 사실 있었다. 해마다 한 팀에 약해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극복한 것 같아 기쁘다. 

-요즘 SK가 지는 법을 잊은 것 같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불펜도 잘 던지고 있다. 처음으로 투수 조장을 맡으면서 잘 이끌 수 있을까 부담이 됐다. 불펜이 잘 던지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야수들도 더워지면서 방망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투수 조장으로서 어떤 몫을 하고 있는지.

잘 던지고 못 던질 수도 있는 거니까. 멘탈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긍정적으로 던지는 법을 이야기한다. 

-타이틀 욕심도 나는지.

다승왕은 하고 싶다. 내가 이기면 팀도 많이 이기는 거니까. 탈삼진이나 평균자책점 보다는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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