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8연승으로 시즌 9승(7패)를 달성하는 한편 평균자책점은 3.24까지 낮췄다. 여기에 6년 연속 100탈삼진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KIA는 양현종을 앞세워 LG를 6-1로 제쳤다.
그런데 이 기록은 조금 늦춰질 수도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29일 kt전에서 내전근 통증으로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부진 아닌 부상으로 끝났다. 양현종은 이 경기 전까지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당초 KIA 코칭스태프는 양현종에게 휴식을 주려 했다.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양현종의 생각은 달랐다. 여기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면서 박흥식 감독 대행과 서재응 코치도 한걸음 물러섰다. 양현종은 80구로 6이닝을 채우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양현종은 늘 승리보다 많은 이닝에 목표를 둔다고 말한다. 5일 경기 후에도 100탈삼진 기록에 대해 "탈삼진에 대한 의식은 없다.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야 한다. 삼진을 많이 잡는 것보다 많은 이닝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닝을 던지려는 것도, 부상 후 휴식 제안을 뿌리친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는 "늘 제 로테이션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발진이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빠지면 다른 투수들까지 지장을 받는다. 다른 투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제 로테이션 순서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뼛속까지 에이스의 마음가짐이다. 양현종이 로테이션을 빠지면 누군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하루를 덜 쉬어야 할 수도 있고, 1군에서 자리를 비워야 할 수도 있다.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가면 그 자리를 구원 투수들이 채워야 한다. 양현종의 '팀 퍼스트' 정신이 빛난 5일 LG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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