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32)이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지 여부는 의견이 엇갈린다.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2패 109이닝 평균자책점 1.73 99탈삼진 WHIP 0.9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고, 다승과 WHIP는 내셔널리그 1위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고 성적. 류현진은 당당히 생애 첫 올스타전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이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별들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MLB.com은 '지난 시즌들은 부상 때문에 그의 능력을 전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기에는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를 통틀어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자연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시즌 내내 이름을 올렸다. 6일 현재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이 집계한 사이영상 포인트에서 116.8점을 얻어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애틀랜타 영건 마이크 소로카로 95.7점을 획득했다. 

ESPN 사이영상 포인트에서는 류현진과 소로카가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미국 언론은 류현진과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대결 구도로 보고 있다. 슈어저는 사이엉상 포인트 87.1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워싱턴 지역매체 '워싱턴 포스트'는 한결같이 슈어저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예상하고 있다. 슈어저는 전반기 등판이 한 차례 남았는데, 18경기 8승 5패 122⅓이닝 평균자책점 2.43 170탈삼진 WHIP 1.00을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승패나 평균자책점이 우위를 점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그 기준이면 류현진을 뽑겠지만, 슈어저는 훨씬 많은 삼진을 잡았고,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더 낮다. WAR도 더 높고 이닝은 3경기 더 선발 등판한 만큼 더 던졌다. 코뼈가 부러진 경기도 예외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추격자로는 류현진과 조시 헤이더(밀워키)를 언급했다.

어떤 평가를 받든 전반기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류현진은 다가올 별들의 축제만 생각하고 있다.  류현진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갈 수 있어서 영광이다. 부상 때문에 그동안 기복이 있었는데, 전반기를 잘 보내서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축제를 즐기고 싶고, 등판해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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