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문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브룩스 레일리는 왼손 타자 잡는 '천적'으로 불린다. 통산 왼손 타자에게 허용한 홈런이 4개뿐. 오른손 타자 상대 타율은 0.295인 반면,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25에 그치고 있다.

레일리가 상대로 맞이하는 감독을은 라인업을 분주하게 바꾼다. 이정후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빠진다.

레일리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송성문은 2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2스트라이크에 몰린 3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6-4 승리를 이끈 뒤 "운이 좋았다"고 머쓱해했다.

"잘 맞은 타구는 없었다. 레일리가 공이 너무 좋아서 2스트라이크가 되고 난 뒤 기대를 안 했는데 운이 좋게 실투가 몰렸고 타구 코스가 좋았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첫 번째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선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세 번째 타석에선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모두 레일리의 주무기다.

송성문은 다시 한 번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이정후는 레일리를 상대로 15타수 무안타로 약하다.

"이정후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하자 송성문은 "나도 정후처럼 잘 들어오면 못 칠 것"이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타격 코치님께서 생각을 하지 않도록 조언을 해주고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남은 전반기 2위와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나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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