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주축 타자 오재일(정면)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아직은 답답할지 모른다. 6월의 악몽이 모두 지워지진 않았다. 그래도 7월과 함께 조금씩 긍정적인 신호는 나타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이야기다. 

두산은 7일 현재 52승 36패로 2위다. 승률 0.591, 6할 승률이 깨졌다. 두산은 6할 승률만 깨져도 불안한 팀이 됐다. 지난 4년이 뛰는 선수들과 보는 팬들의 눈높이를 높였다. 두산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차례 우승(2015~2016년)과 2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느 팀이나 기복은 있다. 두산도 예외는 아니지만, 6월에는 승패 마진을 꽤 많이 깎아먹었다. 5월까지 37승 21패 승률 0.638로 선두 SK에 고작 1경기 뒤져 있었는데, 6월 25경기에서 13승 12패 승률 0.520에 그치면서 SK와 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6월 승률은 리그 5위였다. 

7월에는 SK와 8경기차가 됐다. SK와 맞대결에서 5일 6-8, 6일 2-4로 진 결과다. 이제는 위보다 아래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3위 키움 히어로즈가 0.5경기차로 쫓아왔다. 

2승 3패로 7월에는 패가 더 많지만, 타선은 조금씩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잠잠하던 주축 타자 최주환과 오재일이 살아났다. 5경기에서 최주환은 타율 0.421(19타수 8안타) 6타점, 오재일은 타율 0.316(19타수 6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6월 내내 그토록 터지길 바랐던 타자들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장타가 하나둘 터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6일 SK전에서 친 6안타 가운데 절반이 2루타였다. 2회 김재호, 5회 박세혁, 9회 오재일이 기록했다. 5일 SK전에서는 페르난데스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20일 잠실 NC전에서 오재원이 3회 3점포를 터트린 이후 17일 만에 잠실에서 두산 타자가 친 홈런이었다. 

물론 안심할 정도의 반등은 아니다. 페르난데스와 박건우, 김재호 외에도 타석에서 꾸준한 타자들이 더 나와줘야 한다. 4번타자 김재환과 리드오프 정수빈이 아직이다. 두 선수가 부활해야 두산의 짜임새 있는 타격을 다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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