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지는 송구를 한 신본기.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안일한 수비와 주루. 승패 결과를 떠나서 과정은 문제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야기다.

롯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5로 졌다. 7월에 들어와 1승도 챙기지 못한 롯데는 6연패에 빠졌다.

이날 롯데는 경기 초반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키움에 주도권을 내줬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세웅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야수들은 그를 크게 도와주지 않았다.

첫 장면은 1회초부터 나왔다. 2사 주자 없을 때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걸어갔다. 그러나 양현 견제에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됐다.

2회말에는 수비에서 헛점을 보였다. 1사 주자 1루에 선발투수 박세웅이 박동원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질 수 있는 병살타였다. 그러나 유격수 신본기가 송구를 날렸고, 박세웅은 2회말 한 타자를 더 상대해야 했다. 이미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고, 타자 주자의 추가 진루가 없어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롯데 선수단 전체가 안 써도 될 힘을 더 쓰게 만드는 플레이였다.

안일한 플레이는 3회초에 또 나왔다. 강로한 기습번트 안타가 나온 뒤 나종덕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흐름이 끊기는 상황에서 신본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는 민병헌. 신본기는 공격적으로 달리기 위해 리드 폭을 크게 했다. 키움 포수 박동원이 투구 양현 공을 받은 뒤 빠르게 귀루하지 않은 1루 주자 신본기 저격을 시도했다. 신본기 귀루보다 박동원 송구와 박병호 태그가 빨랐고 이닝이 바뀌었다.

경기 후반 롯데 타선이 키움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며 앞서 '집중 못 한'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듯했다. 그러나 좀처럼 보기 드문 실책성 플레이가 한 번 더 나왔다.

8회말 2사 1, 2루 키움 주효상이 내야 가운데를 가르는 적시타를 쳤다. 롯데 외야진은 타구를 쫓아 앞으로 뛰었다. 그러나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를 가로질러 굴러갔다. 앞으로 달려오던 롯데 외야진은 다시 뒤로 돌아 빠진 타구를 잡으러 갔다. 기록은 주효상의 3루타지만, 롯데 외야진의 안일한 수비가 낳은 최악의 결과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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