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신인을 위해 명품 가방을 선물한 다르빗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우려를 남겼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마음 씀씀이는 여전히 슈퍼스타였다.

아이오와 주 디모인 지역 언론인 ‘디모인 레지스터’는 7일(한국시간) 다르빗슈와 애드버트 알조레이(24)의 특별한 사연을 다뤘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알조레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신인이다. 지난 6월 21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감격의 첫 경기를 치렀다. 카일 헨드릭스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도 두 번이나 얻었다.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3경기(선발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15에 머물렀다. 그리고 3일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헨드릭스가 부상에서 돌아옴에 따라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기는 했다. 그래도 상심이 없지는 않았을 터. 

그때 다르빗슈가 격려 차원에서 선물을 했다. 알조레이는 ‘디모인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때 명품으로 인정받는 루이비통 가방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알조레이는 MLB 승격 당시 존 레스터가 자신의 라커에 고급 샴페인을 두고 간 사실도 언급했다. 선물을 떠나 팀을 대표하는,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선배들로부터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는 것에 감사했다.

다시 다르빗슈를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 고대했다. 알조레이는 “후반기에 나에 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컵스의 로테이션은 뛰어나다”고 각오를 다졌다.

컵스는 알조레이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당시 재승격을 염두에 뒀다. 꼭 선발이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활용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르빗슈도 후반기를 벼른다. 다르빗슈는 전반기 1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01에 머물렀다. 마지막 승리는 4월 28일 애리조나 원정(6이닝 1실점)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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