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31)가 박흥식 감독 대행의 믿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터너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10패(4승) 위기에 놓였다. 

박 대행은 후반기 첫 등판을 앞둔 터너와 관련해 "전반기에 나름대로 던져줬다. 지켜봐야 하는 선수고, 믿고 선발로 쓸 생각이다. 자기 공을 믿고 타자와 정면으로 싸울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이닝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터너는 2이닝 동안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3회말 등판을 앞두고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25분을 기다렸다가 등판한 영향이 없지 않아 보였다.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호를 중견수 앞 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정수빈을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내보냈다. 이때 터너의 1루 악송구가 나왔고, 그사이 1루 주자 김재호가 득점해 0-1이 됐다. 타자주자 정수빈은 3루까지 갔다. 이어 박건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2로 벌어졌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진 1사에서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오재일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았다. 1사 2, 3루에서는 김재환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0-4가 됐다. 

위기는 일시적이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김재호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꼬였다. 이어 정수빈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박건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터너는 페르난데스에게 중견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 오재일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맞아 0-7까지 벌어지자 이준영과 교체됐다.  

이준영은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재환과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터너의 책임 주자 오재일을 불러들여 0-8까지 벌어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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