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왼쪽)와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31)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 맥스 슈어저(34)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6에서 1.74로 낮추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터너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슈어저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내심 류현진과 사이영상 후보 맞대결을 기대한 야구팬들에게는 아쉬운 결정이었다. 슈어저는 등 통증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이 경기가 후반기 첫 경기였는데,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1로 올라갔고, 평소처럼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지만 탈삼진 능력은 여전했다. 슈어저는 시즌 189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류현진은 늘 그렇듯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평균자책점을 더 낮췄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앤서니 렌던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고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사실상 첫 번째 고비에서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6회에도 2사 후 소토와 하위 켄드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스즈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워싱턴의 계속된 번트 공세에 흔들렸다. 7회 선두타자 도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은 가운데 번트를 시도한 로블레스와 제라도 파라를 연달아 누상에 내보내 무사 만루가 됐다. 파라가 희생번트를 시도할 때는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실책이 기록됐다.  

류현진은 무사 만루에서 트리아 터너를 3루수 땅볼로 내보낼 때 홈에서 3루 주자 도저를 잡았지만, 다음 타자 아담 이튼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강한 송구로 홈에서 2루 주자 파라를 잡으면서 아웃 카운트는 하나 더 늘었다. 다저스는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조 켈리로 바꿨고, 켈리는 렌던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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