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의 바람대로 레알 마드리드 잔류 가능성이 생긴 베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가레스 베일(30, 레알 마드리드)의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이적을 막은 건 다름 아닌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현지 시간) 속보로 "레알 수뇌부가 베일의 중국행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지단 레알 감독이 부임한 이후 급격히 입지가 줄었다. 오죽했으면 지단 감독은 프리시즌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베일이 이적이 매우 가까워졌다. 그가 떠나는 게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베일의 대리엔 조나단 바넷은 지단 감독이 "무례하다"며 반기를 들었지만, 베일을 영입하고자 하는 장쑤 쑤닝이 베일의 주급으로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제시했기 때문에, 베일도 마음을 고쳤다. 

하지만 페레스 회장은 베일에게 장쑤 쑤닝이 제시한 금액이 형편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영국 언론 '텔라그라프'는 "레알의 페레스 회장이 베일의 중국행을 막았다. 베일이 그렇게 싸게 중국으로 갈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 페레스 회장의 의지 때문이다"고 했다. 

결국 장쑤는 베일에게 천문학적인 주급을 제시해 마음을 빼앗았지만, 페레스 회장의 마음은 돌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페레스 회장은 지난 2013년 베일을 영입하면서 8600만 파운드(약 1267억 원)를 썼다. 베일은 레알과 계약 기간이 3년 남았다. 

지단 감독은 마르코 아센시오의 장기 부상 및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대패(3-7 패배)로 머리가 복잡한데, 베일의 이적까지 꼬이면서 최악의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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