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충균 톈진 텐하이 감독 ⓒ텐센트 스포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또 한 번 톈진 텐하이의 소방수로 부임한 박충균 감독이 톈진 더비 승리로 리그 첫 승을 거뒀다. 

톈진 텐하이는 28일 저녁 중국 톈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중국 슈퍼리그 20라운드에 톈진 터다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5월 부임한 박충균 톈진 텐하이 감독은 톈진 더비에서 올 시즌 첫 리그 승리를 거뒀다.

톈진 텐하이는 이 승리로 승점 15점을 얻어 같은 날 장쑤쑤닝(승점 14점)에 패한 선전을 제치고 리그 14위로 뛰어올랐다.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박충균 감독은 부임 후 리그 9전 1승 5무 3패로 승점 8점을 획득했다.

슈틸리케 톈진 터다 감독은 지난 24일 최강희 감독이 이끈 상하이 선화와 FA컵 8강전 1-3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한국 감독에게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박충균 감독이 이끈 톈진은 알란을 원톱으로 배치하고 레오나르도, 랴오리셩, 야오준셩, 정다룬을 2선에 배치한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 중심에 송주훈을 배치했다.

톈진 터다는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끌었다. 수원 삼성 출신 공격수 조나탄과 독일 대표 출신 공격수 산드로 바그너, 가나 대표 출신 공격수 프랭크 아침퐁이 선발 출전했다.

박충균 감독은 톈진 더비에 집중해 주중에 홈에서 치른 중국 FA컵 8강전에 후보를 냈고, 다롄 이팡에 0-4로 완패했다. 경기 후 회견에서 더비에 집중했다며 홈팬들에게 사과했다. 톈진 더비 승리로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지켰다.

톈진 텐하이는 전반 10분 프리킥 공격에서 알란의 헤더가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톈진 터다는 전반 25분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조나탄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아침퐁이 문전 왼쪽에서 받았으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마무리 슈팅이 빗나갔다. 

톈진 텐하이는 후반 10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야오준셩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롱패스를 받은 뒤 중앙으로 커트인하면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문 구석을 강하게 찔렀다.

이후 톈진 터다가 조나탄과 아침퐁을 앞세워 거센 공격에 나섰으나 톈진 텐하이가 끝까지 버티기에 성공했다. 톈진 텐하이가 더비의 승자가 됐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