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시절 투수 신정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7월 말일)을 며칠 남겨두지 않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28일 경기 후 우완 투수 송은범을 LG로 보내는 대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가 올 시즌 처음 진행한 트레이드다. 신정락은 데뷔 후 8시즌 동안 212경기에 출장, 통산 17승 22패 10세이브 24홀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8km/h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한화는 트레이드 후 "부족했던 사이드 유형 투수 보강을 하면서 투수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또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신정락이 합류하면서 올 시즌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내년 이후 활용폭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뿐 아니라 중장기적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허리 역할을 해줄 중간급 투수를 얻게 된 만큼, 경험이 많은 30대 초반의 신정락이 베테랑 투수들과 신진급 선수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정락의 영입으로 한화는 어떤 효과를 얻게 될까. 신정락은 불펜 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또 하나 지금 당장 한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선발 자원이다. 한화는 올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5.34로 전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7연패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은 10.13(10위)에 그쳤다.

시즌 개막 때는 워윅 서폴드, 채드 벨 2명의 외국인 투수와 함께 김재영, 박주홍, 김성훈으로 선발진을 짰지만 김재영의 부상과 박주홍, 김성훈의 부진으로 선발 구상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장민재가 제 역할을 해줬을 뿐 김민우, 김범수, 박윤철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정락은 2015~2016년 공익 근무를 한 뒤 2017년부터 전문 구원투수가 됐지만 2013~2014년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올 시즌에도 퓨처스에서 지난달 20일 삼성전, 이달 4일 KIA전에 선발 등판했고 1군에서도 지난달 27일 SK전에서 369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신정락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 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에 선발 등판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제대로 된 국내 선발진을 갖추지 못하면 최하위 싸움을 벗어나기 힘들 한화. 신정락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하며 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