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은 아시아 투어 이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호날두는 좋지 못한 매너로 일관했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슈퍼스타'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 줬다.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는 다른 행보다.

토트넘은 28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아시아 투어를 마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의 발언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싱가포르에서 유벤투스, 상하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온 토트넘은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먼저 포체티노 감독은 "환상적인 아시아 투어였다. 우린 정말 즐겼다. 먼저 우리 팬들에게 감사하고, 그리고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경기를 위해 준비한 직원, 호텔 직원분들도 감사하다. 싱가포르에서 유벤투스, 상하이에서 맨유와 경기를 하면서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 우리의 퍼포먼스는 좋았고, 더 개선해야 할 점도 깨달았다. 이제 런던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응원해 줘서 정말 감사했다. (아시아 현지) 팬들이 그렇게 나를 좋아해 주실지는 몰랐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토트넘 선수들 모두 아시아 도처에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설도 좋았고, 경기를 치르는 조건 모든 것이 좋았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프리시즌이 열렸던 싱가포르와 상하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구단과 인터뷰였지만,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은 다시 한번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 동안 팬들의 성원과 경기를 준비하게끔 도와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셈이다.

반면 유벤투스와 호날두는 당일치기 방문이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매너를 보였다. 호날두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인회를 불참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라운드에 1분도 뛰지 않았다. 한국 입국한 이후 내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12시간짜리 한국 스케줄을 마치고 유벤투스로 복귀해선 SNS로 러닝머신을 뛰며 '집에 돌아와 기쁘다'는 문구를 남겨 한국 팬들의 빈축을 샀다. 사소한 사건일 수 있지만 호날두와 손흥민이 팬들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움직임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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