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김건일 기자] 삼성 외야수 박해민(29)이 날린 타구는 쭉쭉 뻗어가더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외야 관중석 깊숙한 곳에 떨어졌다. 비거리 120m. 올 시즌 박해민의 홈런 가운데 가장 멀리 날아갔다.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큼지막한 시즌 5호 홈런으로 5-2 승리를 이끈 박해민은 올 시즌 최장 비거리 홈런이라는 말에 "맞는 순간 정말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홈구장에서 홈런을 치면, 해당 선수가 사자 인형을 관중석에 던져 주는 팬 서비스를 한다.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심지어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도 하는 팬서비스다.
박해민은 헬멧을 때리는 격한 축하가 쏟아진 더그아웃을 지나친 뒤 한 손에 사자 인형을 들고 관중석을 향해 갔다. 그리고 홈 송구를 하듯 사자 인형을 던졌다. 마치 박해민이 날렸던 홈런처럼 사자 인형은 멀리 날아갔고, 그라운드와 가장 가까운 익사이팅존을 넘어 3루 홈 관중석에 떨어졌다.
박해민은 "의도했다. 보다 보면 (관중석) 앞에 있는 관중들만 (인형을) 받는 것 같았다. 뒤에 있는 팬들도 인형을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랬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박해민이 팬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다"고 했다. 2년 전 삼성은 주축 선수 박해민을 주인공으로 '박해민 데이'를 열었다. 그런데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이 박해민은 "팬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내용으로 악성 댓글을 달았다. 행사 이후 박해민은 응원 단상에 서서 "댓글을 봤다. 앞으로 팬 서비스를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고개숙였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박해민은 정말 사인을 잘해 준다"고 칭찬했다.
박해민이 말한 대로 홈런 인형은 대부분 그라운드와 가장 가까이 있는 팬들에게 간다. 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인형 선물. 박해민은 대구삼성라이온즈를 찾은 한 팬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물했다. 박해민은 "너무 세게 던진 것 같다. 다음엔 좀 살살 던져야 겠다"고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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