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시엘니가 보르도 수비를 안정화시켜야 한다. 보르도 수비부터 개선돼야 황의조를 비롯한 공격진도 산다. ⓒ보르도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황의조(26, 보르도)에게, 보르도에 필요한 건 2019-20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에서 입단한 '베테랑 센터백' 로랑 코시엘니(33)일 것 같다. 


보르도는 11일 오전 3시(한국 시간) 프랑스 스타드 레이몬드 코파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앙제와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전반전 초반 번쩍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만들었지만, 느슨한 수비와 연이은 실책으로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황의조는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전반 46초 만에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했고, 전반 2분 상대의 횡패스를 낚아채 프리킥을 만들었다. 드프레빌의 선제 프리킥 득점에 일정 부문 도움을 줬다. 전반 5분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측면 수비의 볼을 빼내 위협적인 크로스를 날렸다. 일본 J리그에서 시즌 중반을 보내며 좋은 몸상태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초반 5분 브리앙, 칼루, 황의조, 드프레빌의 공격이 위협적이었지만, 곧 '아킬레스건' 수비 문제가 표면화된다. 시즌 전 핵심 수비수 줄스 쿤데의 이탈과 백업 센터백 이고르 레프주크의 이적으로 보르도는 2019-20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멕세르, 코시엘니, 풀백 에녹 쿠와텡, 로리스 베니토를 영입했다. 수비 안정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황의조. ⓒ보르도

하지만 기존에 있던 카스트로와 멕세르의 조합은 실수가 잦았다. 임시방편으로 기용한 2000년생 풀백 벨라노바, 미드필더 로팅 역시 부담이 컸는지 자주 문제를 만들었다. 덤비고 실수 많은 수비, 중원에서 볼을 지켜주지 못하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미드필더 때문에 전반 5분 이후 황의조를 비롯한 공격진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황의조는 전반 5분 이후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2선 오른쪽 측면 윙어로 뛰었다. 수비 부담이 커졌다. 애초에 공이 잘 오지도 않았지만, 측면에서 뛰면서 상대 문전에서 볼을 받기가 어려웠다. 수비 부담으로 인해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향후 만 33세 원톱 공격수 브리앙을 대신해 황의조의 원톱 위치 투입을 생각해 볼 여지를 만들었다. 

물론 일단 수비가 안정화돼야 한다. 만 33세 코시엘니는 베테랑 센터백이다. 개인 기량은 떨어졌지만, 아스널에서 주장이었듯이 여전히 수비 리딩 능력을 갖춘 선수다. 보르도의 불안한 수비에서 안정감과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선수다. 

이적이 늦어져 리그 개막전에는 코시엘니가 나오지 못했지만, 2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는 코시엘니를 중심으로 수비진에서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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