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이 예선라운드를 4승 1패로 통과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1년 만의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한국의 가장 큰 무기는 마운드다. 예선라운드 5경기에서 12실점했다. 다득점 경기는 많지 않았지만 투수들이 버텨주면서 4승 1패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30일 네덜란드전부터 마운드 구상이 흔들렸다. 선발투수로 낙점했던 남지민이 3이닝을 던져야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마운드에 큰 과부하가 걸리지는 않았다. 이강준이 캐나다전을 훌륭히 막은 덕분이다. 31일 호주전 선발투수였던 허윤동이 이틀 쉬고 3일 중국전에 나왔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

첫 4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모두 5이닝을 넘게 버티면서 투수력 소모를 피할 수 있었다. 남지민은 예선라운드에서 주로 타자로 활약했지만, 슈퍼라운드에서는 다시 마운드로 돌아갈 전망이다. 남은 4경기에서 총력전을 벌일 수 있다.

▲ 허윤동과 강현우, 이성열 김독(왼쪽부터). ⓒ 한희재 기자
미국은 예선라운드에서 믹 아벨-알레한드로 로사리오를 아끼고 아꼈다. 두 투수 모두 4번째 경기인 3일 스페인전에 등판해 각각 4이닝을 책임졌다. 아벨은 2실점, 로사리오는 1실점했다. 미국 잭슨 레겟 감독은 예선라운드에서 아벨과 로사리오를 아꼈지만 투타 겸업 선수를 활용해 마운드의 부담을 줄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투수 8명을 선발했다. 대신 선발 출전한 야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달 30일 남아공전 애런 부코비치, 31일 대맨전 콜비 홀터, 1일 일본전 놀란 맥클레인, 3일 스페인전 로버트 하셀이 야수로 뛰다 경기 후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은 예선라운드를 치르면서 투수를 7명만 썼다. 사사키 로키-오쿠가와 야스노부가 등판하지 않고 있다. 나가타 유지 감독은 당초 투수로도 성과를 낸 야수들, 이시카와 다카야나 엔도 조를 마운드에 올려 10일간 9경기 강행군에 대비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가 매번 팽팽하게 흐르면서 실험을 할 여유가 없었다.

대신 사사키-오쿠가와에 버금가는 유망주로 꼽히는 니시 준야가 3경기에 연투했다. 니시는 1일 미국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3이닝을 던진 뒤 2일 대만전에서 ⅓이닝을 던졌다. 3일 파나마전에서는 홀로 6이닝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사사키와 오쿠가와는 3일 포수를 앉혀놓고 불펜 투구를 했다. 두 투수 모두 슈퍼라운드에서는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B조의 미국과 일본, 대만을 상대한다. 한국은 비록 호주전 0-1 패배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갔지만, B조의 미국-일본-대만 역시 1패가 있어 출발선은 같아졌다. 

▲ 사사키 로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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