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동은 이번 대회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이성열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유신고 선수들을 요소요소에 기용하고 있다. 고3 선수 가운데 전국 최고 우완인 에이스 소형준, 특급 어깨 강현우, 그리고 왼손 '마당쇠' 허윤동이 유신고 소속이다. 

허윤동은 이번 대회에서 성적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헌신을 했다. 8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호주와 3위 결정전에서 대회 5번째 등판을 기록했다. 

허윤동은 8일 3위 결정전에서 4-3으로 앞선 4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다. 2사까지는 쉽게 잡았다. 그런데 연속 볼넷과 적시타 허용으로 동점을 내줬다. 6회 1사까지 아웃카운트 7개를 잡고 최준용에게 공을 넘겼다. 

▲ 허윤동과 강현우, 이성열 감독 ⓒ 한희재 기자
허윤동은 이승현, 중국의 장위페이 자오웨이와 함께 5경기로 등판 공동 1위다. 10일간 최다 9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라지만, 한 투수가 5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한국은 4강팀 가운데 4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가 가장 많다. 이주엽도 4경기로 2위 그룹이다. 3위 호주에서는 잭 리가 4경기에 등판했다. 5위 일본에서는 니시 준야가 4경기로 가장 자주 나왔다. 

나머지 4경기 이상 등판한 선수들은 모두 중국, 캐나다 소속이다. 투수력이 약하다 보니 교체가 잦았다. 

한국은 '투타 겸업' 장재영을 포함해 투수가 모두 11명이다. 그런데도 허윤동의 등판이 계속됐다. 투구 이닝은 소형준(13⅔이닝)에 이어 팀 내 2위다. 이승현 역시 5경기에 나왔으나 허윤동처럼 긴 이닝을 막지는 않았다. 

한편 한국은 이 경기에서 6-5로 재역전승했다. 이주형이 9회초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허윤동 등판 일지 - 11⅔이닝 209구 ERA 3.09

31일 호주전 선발 5⅔이닝 3피안타 비자책 1실점 98구
3일 중국전 1이닝 무실점 15구
5일 대만전 2이닝 5피안타 3실점 40구 
6일 일본전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16구
8일 호주전 2⅓이닝 2피안타 1실점 42구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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