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3년 1군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NC 다이노스가 1988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의 기록에 도전한다.

NC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5차전을 치른다. 2013년 1군에 진입한 이후 벌써 두 번째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있는 NC가 두산과 5차전에서 승리하면 1988년 빙그레 이글스의 역대 최단 기간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1986년 1군에 참가한 빙그레는 1988년 페넌트레이스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과 맞붙어 3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단 기간인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세웠다. 

한국시리즈에서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를 만나 1차전(0-2 패), 2차전(5-6 패), 3차전(0-3 패)까지 내주다가 4차전에서 14-3, 5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보던 빙그레는 6차전에서 1-4로 져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유승안, 이강돈, 장종훈을 앞세워 멋진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가장 이른 기간에 한국 시리즈 무대를 밟은 팀으로 기록됐다.

빙그레는 이듬해에는 4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 시리즈에서 빙그레는 해태 타이거즈와 만나 1차전 4-0 승리 이후 2차전부터 내리 4연패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지 못했지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강팀으로 군림했다.

새 역사에 도전하는 NC는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2013년, 정규 시즌에서 52승 4무 72패를 기록해 9개팀 가운데 7위에 올랐다. 최하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던 NC는 신생팀의 반란을 일으키며 '선배팀' KIA 타이거즈(8위)와 한화(9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NC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 아래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결과물이었다.

막내 NC의 돌풍은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2014년, 1군 진입 2년째를 맞은 NC는 정규 시즌에서 70승 1무 57패의 성적으로 3위에 올랐다. 팀 창단 2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정규 시즌 4위에 올랐던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에서 시리즈 전적 1-3으로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팀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NC는 지난해 가을 야구를 경험하면서 부족한 부문을 채웠다. NC는 1988년의 빙그레처럼 에릭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NC는 1988년의 빙그레와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을까. NC는 5차전 선발투수로 재크 스튜어트를 내세워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 NC 이태양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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