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시리즈에 나설 56인이 확정됐다. 삼성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이번 엔트리 공개에서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의 이름은 없었다.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리턴매치를 벌이는 삼성과 두산은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이번 시리즈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28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삼성은 주축 투수 3명을 제외했다. 팀 내 3선발과 필승조, 클로저 없이 26일부터 두산과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삼성 마운드의 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단기전에서 1~3선발은 최다 2경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윤성환 없이 알프레드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장원삼, 차우찬 등으로 선발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희관으로 맞설 두산 선발진에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나 '17승 투수'의 이탈은 전력 면에서 분명 큰 손실이다.

불펜 쪽 상황은 더 심각하다. 홀드왕과 구원왕을 함께 잃었다. '부동의 셋업맨' 안지만과 '클로저' 임창용이 빠져 불펜 살림이 빠듯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차우찬-심창민으로 이뤄진 '더블 스토퍼 카드'로 두 선수의 빈자리를 메우겠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할 전망이다.

야수 명단은 정규 시즌 때와 대동소이하다. 이지영과 이흥련이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삼성 안방을 지킨다. 구자욱-야마이코 나바로-김상수-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내야진과 최형우-박해민-박한이로 구성된 외야는 예상대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채태인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배영섭, 박찬도 등도 수비와 주루에서 팀 공격의 윤활유 노릇을 할 채비를 마쳤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와 똑같이 한국시리즈를 맞는다. NC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 한국시리즈 복귀가 점쳐졌던 우완 앤서니 스와잭은 더딘 부상 회복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동안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쪽 발가락 미세 골절로 고생했던 양의지도 빠지지 않았다. 양의지의 몸 상태를 고려해 '3인 포수 체제'로 가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지난 시리즈와 같이 최재훈-양의지 두 선수만으로 안방 살림을 꾸렸다.

◆ 삼성 한국시리즈 28인 엔트리

투수(12명) :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장원삼, 심창민, 차우찬, 정인욱, 조현근, 박근홍, 신용운, 김기태, 권오준, 백정현

포수(2명) : 이지영, 이흥련

내야수(8명) : 이승엽, 채태인, 야마이코 나바로, 구자욱, 박석민, 김상수, 김재현, 백상원

외야수(6명) : 박한이, 최형우, 박해민, 배영섭, 박찬도, 최선호

◆ 두산 한국시리즈 28인 엔트리

투수(12명) :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이현호, 노경은, 진야곱, 오현택, 윤명준, 허준혁, 남경호, 함덕주, 이현승

포수(2명) : 양의지, 최재훈

내야수(9명) : 오재일,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로메로, 최주환, 고영민, 김동한, 홍성흔

외야수(5명) :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 박건우, 장민석

[사진1] 류중일 삼성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김태형 두산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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